나중에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사진입니다
연애 초반엔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밥 먹어도 찍고, 카페 가도 찍고, 그냥 걷다가도 찍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사진 찍는 횟수가 줄어들어요. 익숙해진 거죠. 굳이 찍어야 하나 싶고, 찍는 것 자체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몇 년 후에 옛날 사진을 꺼내보면 그때 우리가 이랬구나 하면서 새삼 반가운 감정이 올라옵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으면 기억만으로는 잘 안 떠오르는 것들이 있어요. 그게 좀 아쉽습니다.;;
사진은 그냥 기록이 아니라 나중에 꺼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지금 찍어두는 것이 나중의 우리한테 주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카메라가 없어도 됩니다
사진 취미라고 하면 비싼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아서 웬만한 미러리스 부럽지 않은 사진이 나오거든요.
중요한 건 장비가 아니라 찍는 습관입니다.
거창하게 시작하려 하면 결국 안 하게 됩니다. 오늘 저녁 밥상 사진 하나, 산책 중에 마음에 드는 풍경 하나. 이런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커플 사진 취미를 즐기는 방법 4가지
방법 1. 일상 스냅 습관 만들기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됩니다.
평범한 화요일 저녁, 소파에 누운 상대방. 같이 장 보러 가다가 마트에서. 창가에 앉아 커피 마시는 순간.
이런 일상적인 순간들이 나중에 가장 소중한 사진이 됩니다. 특별한 날 사진보다 평범한 날의 표정이 더 진짜처럼 느껴지거든요.
하루에 한 장씩 찍는 것을 목표로 잡아보세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방법 2. 서로를 찍어주는 시간 갖기
커플 사진에서 의외로 많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같이 있어도 사진은 셀카만 찍는 경우가 많아요. 셀카도 좋지만,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찍어주는 사진은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상대방이 인식하지 못한 순간을 찍으면 더 자연스럽고 예쁜 사진이 나와요. 밥 먹는 모습, 책 읽는 옆모습, 웃다가 멈춘 순간.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담기는 사진이라 나중에 보면 더 특별합니다.
방법 3. 테마 사진전 도전하기
한 달에 하나씩 테마를 정해서 사진을 찍어보는 방법입니다.
이번 달엔 음식 사진, 다음 달엔 우리 동네 골목길, 그다음 달엔 하늘 사진. 테마가 생기면 일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카페 메뉴판이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도 "이거 이번 달 테마에 맞겠다"라고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거든요.
같이 테마를 고르는 과정도 재밌고, 한 달 치 사진을 모아보는 것도 뿌듯합니다.
방법 4. 필름카메라 같이 써보기
요즘 필름카메라가 다시 유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디지털과 달리 한 롤에 찍을 수 있는 컷이 정해져 있어요. 27컷 혹은 36컷. 그래서 셔터를 누를 때 훨씬 신중해집니다. 이 순간을 찍을 가치가 있나, 라고 잠깐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현상하기 전까지 어떻게 찍혔는지 모릅니다. 결과물을 같이 기다리는 설렘, 인화된 사진을 같이 꺼내보는 순간이 디지털에선 느낄 수 없는 감성입니다. ㄷㄷ
저렴한 필름 카메라는 중고로 2~3만 원대에도 구할 수 있어요.
찍은 사진을 어떻게 남길까
찍고 나서 그냥 스마트폰 갤러리에 쌓아두면 결국 못 보고 지나갑니다.
공유 앨범 만들기
구글 포토나 아이클라우드 공유 앨범을 만들어서 각자 찍은 사진을 같이 모아두는 방법입니다. 상대방이 찍어둔 사진을 나중에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요.
한 달 베스트 사진 뽑기
매달 말에 그달 찍은 사진 중 각자 마음에 드는 사진 하나씩을 골라보세요. 왜 그 사진이 마음에 드는지 이야기하다 보면 대화가 길어집니다.
사진 인화해서 남기기
스마트폰 사진도 인화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 납니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사진 인화가 되고, 인화 전문 앱도 많습니다.
냉장고에 붙여두거나 작은 액자에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집이 우리만의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포토북 만들기
1년에 한 번, 그해 찍은 사진으로 포토북을 만들어보세요. 온라인 포토북 제작 서비스가 많아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1년 후에 작년 포토북을 꺼내서 같이 보는 시간, 꽤 좋습니다. ㅎㅎ
사진 잘 찍히는 게 부담스러운 분들께
사진 찍히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나는 사진 찍히면 어색해", "어디다 눈 두는지 모르겠어" 같은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순간을 찍는 겁니다.
"찍을게 봐봐"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있는 상태에서 찍어주세요. 처음엔 어색해도 사진이 쌓이다 보면 나중엔 "이때 표정 진짜 좋다"라는 말이 나오는 사진들이 생겨납니다.
강요 없이, 부담 없이. 그게 커플 사진의 기본입니다.
마무리 – 지금 이 순간이 나중에 그리운 순간이 됩니다
지금 이 평범한 일상이 나중엔 그리운 순간이 됩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화요일 저녁, 같이 먹은 편의점 삼각김밥, 비 오는 날 우산 하나 같이 쓰고 걷던 골목.
그 순간들을 찍어두지 않으면 기억 속에서 점점 흐릿해집니다.
오늘부터 하루 한 장, 부담 없이 시작해보세요. 1년 후에 쌓인 사진들을 같이 꺼내보는 그날이 생각보다 빨리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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